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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수기 |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 프로그램 |
교육과정 수기
‘진짜’를 읽어내는 힘, 미디어 리터러시
2학년 박준형
현대 사회는 말할 것도 없이 정보의 바다이다. 매일 같이 새로운 글, 새로운 사진, 새로운 동
영상이 인터넷에 홍수처럼 쏟아진다. 이 낯선 정보들은 순식간에 퍼져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의 홍수가 항상 우리에게 긍정적이지는 않다. 어쩌면 그곳에 섞여 있는
수많은 과장된 정보, 가짜 정보들로 인해 우리는 떠내려갈지도 모른다. 실제로 대중들이 확인
되지 않은 정보를 담은 언론, sns, 유튜브 영상 등을 맹신하다가 선동당하는 일은 현대 사회에
서 흔한 일이다. 이 때문에 일명 마녀 사냥을 당하며 정신적 피해를 입는 사람이 생기거나, 가짜
뉴스로 인해 이미지를 실추당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허위 사실을 퍼뜨려 정치적으로 상대
방을 공격하는 일 등은 이미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
서도 안전하게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수많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진실’만을 수용할 수 있는 사고를 기르는 것이다. 미디어에 접근하고 비평
하고 창조하거나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관습들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 ‘미디어 리터러시’와 일
맥상통한다. 특히 나는 언론 분야에 진로를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
을 느끼고 있었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꿈끼주간에 진행한 자율적 교육과정에서 내가 신
청한 두 가지 프로그램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챌린지’와 ‘미디어 리터러시 게임’은 이러한
역량을 기르는 데에 최적화된 구성의 수업이었다.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챌린지
첫 번째로 참여한 프로그램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챌린지’는 여러 매체 중에서도 현대 사
회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정보해독력을 기르고 게임 활동을 통
해 이를 강화하고, 최종적으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된 ‘챌린지’를 구성해봄으로써 사회
이슈에 참여하는 것에 초점을 둔 구성이었다. 우선은 막연하게, 모호하게만 알고 있는 ‘디지
털 미디어’의 정의를 알 수 있었다. 디지털 미디어는 정보를 0과 1(컴퓨터 언어)로 처리하여 전
달하는 매체라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또한 게이트키핑게임, 마피아게임 등을 진행해 디
지털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진 잘못된 의사소통, 디지털 미디어 악용 사례 등을 하나하나 파헤
쳐보았다. 그 과정에서 정보를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행위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이해하게 되었
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
78 2022 63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