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대건고 2022 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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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현대 사회에서 이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 ‘참교육’, 세계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부탄에서 고산지대 외딴 마을 초등교사로 부임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교실 안의 야크’를 감상한 후 친구들과 질의응답 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고, 감
상문도 작성했다. 내가 특히 인상 깊게 봤던 작품은 ‘교실 안의 야크’였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인구 56명의 고산지대 마을 ‘루나나’에서 고군분투하는 초등교사 ‘유겐 도지’는 처음엔 그 불
편함에 경악했지만 점점 그곳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과 정성에 마음을 열게 된다. 그 모습은 내
가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마도 ‘문학과 매체’수업이 없었다면 이렇
게 좋은 영화를 접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선
생님, 친구들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열렸기 때문에 내 생각에만 갇혀 있지 않
고 더 넓은 시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문학과 매체 수업에서는 문학 작품과 매체를 탐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
로 활용해보는 기회도 있었다. 한 학기 동안의 수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문학 작품과 매
체를 연관 지어 자유 주제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었다. 보통 학교에서 발표한다고 하면
길어봐야 5분쯤의 짧은 발표지만, 이 수업에서는 한 사람당 15분에서 20분 정도의 긴 시간을
주고 심화 발표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각자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그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
를 수행했다. 어떤 학생은 뮤지컬의 현대화에 대해 발표했고, 어떤 학생들은 유명 게임이자 애
니메이션인 ‘포켓몬스터’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관객이 선택하는 선택지에 따라 영화
의 이야기가 바뀌는 ‘인터렉티브 영화’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나는 웹툰의 변형 형식인 컷툰에
대한 발표를 준비했다. 평소 학교에서 발표를 준비하면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
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수업에서는 조금 더 심화한 발표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문학과 매체’수업은 학업젹 역량부터 시작해서 문화예술의 체험, 다른 사람과의 소통까지
여러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다. 이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서 1학기 동안 정말 즐거웠다.
2022 Daegun High School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