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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수기 | 정규 수업 및 방과후학교 |
교육과정 수기
문학과 매체 수업 후기
2학년 박준형
1년간의 수업이 모두 끝났다. 2학년 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과목 수업을 들었다. 물론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같은 과목의 수업은 교과에서 필수적인 공부들이다. 이 수업들이 없다면
학생들의 고등학교 생활은 성립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시간, 일주일에 48시간이 모두 이 과목들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문화예술을 체험시켜주고, 융합형 인재로서의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진로선택과목’
역시 우리의 시간표에 자리 잡고 있다. 그중 정말 즐겁게 수업을 들었던 과목이 바로 1학기 때
수강했던 ‘문학과 매체’과목이었다. 문학과 매체 과목은 다양한 형태의 문학을 여러 가지 종
류의 매체를 통해 감상함으로써 문학적 감성과 상상력을 기르고, 매체의 특성들을 파악해 이를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둔 수업이었다. 문학과 매체 과목은 일주일에 3시간이 배
정되어있었는데,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수업으로 나누어졌다.
먼저 일주일의 1시간은 현대 문학 작품을 직접적으로 탐구하고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교재
를 이용해 현대 시, 현대 소설 등을 감상하고 관련된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담당 최
지은 선생님께서 매시간 ppt를 이용해 열정적으로 수업을 준비해주신 덕분에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문학 작품도 그 안에 있는 의미를 잘 파악할 수 있었다. 현대 문학 작품들은 특히 다양한
비유적 표현이나 상징어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범하게 읽기만 해서는 그 메시지를 온전히 받
아들이기 힘들지만, 선생님의 해설과 공부하니 그런 의문들이 쉽게 해소되었다. 또한 함께 공
부했던 시 나희덕의 시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출제
되기도 했고, 김수영의 시 ‘풀’이나 김승옥의 소설 ‘서울, 1964년 겨울’은 학교 내신 범위에도
포함되어있었기 때문에 학업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일주일의 3시간 중 2시간은 하루에 연속 2시간을 수업하는 구조였다. 이 2시간에는 시나 소
설, 수필 같은 문학 작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웹툰 등 매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더 확장된 범위의 문학을 탐구했다. 특정 영화나 웹툰, 애니메이션 등을 감상한 후 친구들과 토
론하고 감상문을 적는 활동을 하였다. 군대의 부조리를 담은 애니메이션 ‘창’, 교권이 무너져
66 2022 63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