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대건고 2022 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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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 등 독자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표면에 나타난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반영되어 순위가
정해지고, 높은 순위를 점한 작품들은 플랫폼 메인 화면의 상위를 차지하며 대중들에게 노출된
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작품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 시장
에서 살아남은 웹툰, 웹소설 작품들은 이미 흥미로우면서도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수밖
에 없는 것이다. 이 작품들은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아진다. 이런 검증된 작품들을 영
상 콘텐츠 시장이 넋 놓고 바라보기만 할 리가 없었다. 영상 콘텐츠 측면에서는 영상 제작에 있
어 오리지널 스토리의 선정이 상당히 중요하다. 영상을 제작할 시, 일반적으로 기반 작품을 선
택은 문학 작품이나 야사, 실화 기반의 스토리를 선정하여 2차 픽션으로 재가공하는 방식이었
다. 그러나 영상 콘텐츠의 생산이 과거부터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왔던 탓에 소재는 점점
고갈되었고 대중들은 식상함을 느꼈다. 결국 상기한 문제점이 점점 한계를 직면했고, 참신하
면서도 탄탄하고 전문적인 시나리오의 부족은 상대적으로 연출자와 제작진의 어려움을 가중시
켜왔다. 이러한 영상 콘텐츠 시장의 상황과 양질의 웹콘텐츠 작품들의 생산 상황이 서로 맞물
리면서, 웹콘텐츠 기반 영상 작품이 2010년대 중반 이후 그야말로 홍수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
기 시작했다. 이렇게 출시된 여러 작품들은 줄줄이 흥행에 성공했다. 상기했듯이 이미 검증된
훌륭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 원작의 탄탄한 기존 팬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보장
한다는 점, 오리지널 드라마나 영화보다 비교적 높은 관심도를 가지고 시작하는 점들을 비롯해
수많은 장점들 때문에 투자의 위험성이 낮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사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서비스 플랫폼과의 연계도 그 증가와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물론 웹콘텐츠 원작 작품이 항상 호평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위에 웹콘텐츠 원작 작품의
흥행 사례로 소개된 ‘재벌집 막내아들’만 해도 원작과 다른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해석 등으로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 높은 관심도만 봐도, 이미 웹콘텐츠 원작 작품들이 영상 콘텐
츠 산업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처럼 웹콘텐츠 작품의 영상
화는 OSMU(One Source Multi
Use : 한 가지 자원을 토대로 다양
한 사용처를 개발해내는 것)의 사
례를 보여주며 대중들의 일상에
뿌리내리고 있다. 한 명의 독자,
시청자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웹콘
텐츠 작품들이 여러 매체와 상호
작용하며 문화예술의 세계를 확장
하는 선순환을 기대해본다. 인기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오른쪽)을 원작으로 하는 JTBC
드라마는 재벌 그룹 비서로 일하던 윤현우(송중기)가 억울하게
살해당한 뒤 그 재벌가의 막내 손자로 깨어나 복수를 계획하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사진 JTBC, 네이버시리즈 캡처
2022 Daegun High School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