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대건고 2022 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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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세 개
                 2022년 문화예술교육을 하면서 가슴 벅찼던 순간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오버랩된다. 3개
               의 장면(Scene)을 소개하고자 한다.


                 S#1. 사운드, 스피드, 카메라, 롤, 1의 1의 2, 레디~액션!

                 7월 방학 첫 주 주말. 꿈두레 영화제작실습 촬영일이다. 불볕더위보다 더 뜨거운 청춘들의 열
               정이 빛나는 날들이다. 주말 아침 7시 30분에 모여 밤 11시까지 2주간 진행된 60시간의 촬영.
               시나리오 창작부터 촬영, 편집까지 오롯이 학생들 몫이다. 이들의 삶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
               럼 아름답고 생생하다. 학교 뒷산에서 밤중에 진행된 3시간의 촬영은 두고두고 기억될 명장면
               이 될 것이다.


                 나도 에너자이저 소리를 많이 듣는데 꿈두레 아이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2020년부터 3
               년째 영화연출 진로를 모색하는 인천 지역 친구들이 모여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영화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꿈두레 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해마다 느끼지만 러닝타임 10분

               의 단편영화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이 쏟는 열정과 시간은 어마어마하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며
               즐기고 배려하며 촬영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아이들. 매년 각종 청소년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내오는 비결일지도 모른다. 올해도 예감이 좋다. 영화 제목은 ‘금따는 콩밭’과 ‘미상불’이다.
               역대 최고의 성인 배우 출연, 최다 현지 로케. 기대하시라~개봉박두!


                 S#2. 통영에서 문화예술의 숨결을 느끼다.
                 인문융합(문화예술)특성화 과정의 야심찬 프로젝트, 통영으로 떠나는 사제동행 문화예술여

               행! 현장체험학습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한다. 학생 20명과 교사 7명이
               함께했다. 자신의 진로와 연계하여 5개의 모둠(문학, 역사, 예술, 자연, 경제)으로 나누어 활동
               을 진행했다. 사전 준비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해서 150쪽 분량의 자료집을 제작했다. 살면서 가
               장 행복했던 여행이었노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소감이 짧았던 방학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세병관, 윤이상 기념관, 전혁림 미술관, 이순신 전문가와 함께한 한산도 제승당, 모둠별 자유
               여행, 동피랑 벽화마을, 박경리 기념관, 미륵산 산행, 루지 체험 등 통영을 누비며 경험한 생생
               한 느낌은 5편의 24초 영상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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