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대건고 2022 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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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을 가져다 둔 뒤에 천을 덮어서 가려두는 형식으로 최대한 기존 무대와 비슷하게 구성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킬 앤 하이드를 본 적 없는 친구들을 위해서 앞부분의 내용을 간단하
                   게 요약 제시하였고, 최대한 섬세한 연기를 펼치려고 노력했습니다.


               Q3.  제가 아는 차승현 학생은 보기 드문 뮤지컬광이십니다. 뮤지컬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무엇
                   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3.  제 첫 번째 관극은 2020년 크리스마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내한 공연이었습니다.
                   사실 별생각 없이 부모님에 의해 끌려간 공연이었는데 화려한 무대 장치와 엄청난 배우들

                   의 실력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표를 또 예매했던 기억이 있습
                   니다. 비록 그 표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저에게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알려준 고마
                   운 공연입니다. 그리고 1년 후, 유튜브를 보다가 ‘광화문연가’라는 뮤지컬을 보게 되었습
                   니다. 그 매력에 너무 빠져들어서 홀린 듯이 예매했고, ‘엑스칼리버’,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 등 여러 작품을 동시에 예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뮤지컬에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작년(2022년) 한 해에 62편, 지금까지 총 72편의 공연을
                   관극했습니다. 이른바 ‘뮤덕’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Q4. 관람했던 뮤지컬 중 가장 재미있었던, 혹은 인상 깊었던 뮤지컬 소개해주세요.

               A4.  대극장 하나, 소극장 하나 해서 총 두 편을 뽑고 싶은데요. 우선 소극장 뮤지컬은 ‘차미’를
                   추천합니다. 차미는 우리나라에서 순수하게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과 고전소설 ‘옹고집전’을 모티브로 참신한 스토리와 중독성 강한 노래 등을 선보이
                   며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는 뮤지컬입니다. 여러 웃음 포인트들이 있어서 웃으면서 볼 수
                   있고, 또 그 내면에 담긴 위로와 치유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살며시 어루만져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뮤지컬 ‘차미’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대극장 뮤지컬은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저는 뮤지컬 ‘물랑루즈’를 추천하고 싶습

                  니다. 인생에 뮤지컬을 딱 한 번만 봐야 한다면 어떤 뮤지컬을 봐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해봤
                  는데요. 역시 뮤지컬계의 오스카상인 토니상 10관왕을 한 뮤지컬 물랑루즈를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지금까지 봐온 어떤 뮤지컬보다 화려한 무대를 가지고 있고, 샹들리에,
                  롤링 인더 딥, 크레이지, 라이방 로즈 등 익숙한 팝송들과 기존 영화의 노래, 새롭게 만들어
                  진 뮤지컬 넘버 등이 섞여서 익숙한 노래들로 구성되어있어서 진입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도 함께 배우의 감정선에 이끌려가면서 결국 클라이맥
                  스에는 객석이 울음바다가 될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합니다. 또 중간중간 신나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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