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2 - 대건고 2022 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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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학급소개
3 - 1
평생 안 올 줄 알았던 고3이 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년이라 그런지 학급 친구들끼리 보내
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유독 짧게 느껴지고 하루하루가 소중했습니다. 이제야 겨우 마스크를
벗고 이제야 겨우 얼굴을 외우기 시작했는데 벌써 졸업이라니 참으로 아쉽습니다. 싸움 한 번
없이 지낸 3-1반이 너무나 고맙고 늘 선생님들께 '최고의 반'이라는 얘기를 듣게 해줘서 감사
합니다. 처음 담임선생님을 봤을 땐 FM 선생님 이미지가 강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아..혹
시나 자주 떨리면 어쩌지”이런 생각을 저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이 지
내보며 작년 이한상 선생님의 반 학생이 보낸 편지에 쓰인 말처럼 선생님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
을 느꼈습니다. 처음 3-1 친구들을 봤을 땐 안심했습니다. “얘네들이랑 같이 지내면 추억 많은
1년 지내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지금 이 생각이 맞은 것 같아 행복합니다. 늘 웃기만 하던 친구
들이 수능과 대입으로 인해 웃음을 잃어갈 때는 그들의 마음이 내 마음처럼 슬펐고 친구들의 합
격 소식이 내 합격 소식처럼 기뻤습니다. 장난만 치던 어린아이 같은 친구들이 머지않아 성인
이 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사회에 나갈 3-1 친구들은 여태 잘 해왔으니 앞으로도 잘할 것이
고 자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들로 꾸며 더욱 아름다운 1년이었습니다.
162 2022 63號